배임·횡령 혐의 이상직 의원 영장실질심사 출석

2021-04-27     정석현 기자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무소속 이상직 의원이 27일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전주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이 의원은 이날 취재진 앞에서 “법정에서 혐의를 성실히 소명하겠다. 재판장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며 짧게 심경을 밝혔다.

그는 심사결과 및 심경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일체 입을 열지 않은 채 곧바로 법정으로 향했다.

이 의원에 대한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밤늦게나 28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2015년 12월께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이스타항공 주식 약 520만주(시가 540억원 상당)를 그룹 내 특정 계열사에 100억여원에 저가 매도함으로써 계열사들에 430억여원 상당의 손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 채권 가치를 임의로 상향하거나 하향 평가하고 채무를 조기에 상환하는 방법으로 계열사에 60억원 상당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와 이스타항공 공동대책위원회 등은 이날 영장실질심사 전 전주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의원의 즉각 구속을 촉구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더 이상 진상조사와 수사를 지연시킨다면 이상직 의원이 그랬던 것처럼 부메랑이 되어 더 큰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노동자들을 사지로 몬 이 의원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석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