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유기동물 입양률 37%‘ 전국 으뜸’…입양비 지원등 효과

2021-04-15     이건주 기자

 

전북도 유기동물 입양문화 정착이 전국 으뜸인 가운데 고가의 해외입양도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3월말까지 도내 유기동물은 1862마리이며 이 중 683마리(37%)가 입양되고 258마리(13%)가 자연사했으며, 90마리(4.8%)가 안락사됐다.

이 중 도내 유기동물 입양률은 전국 25.2%를 상회하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내 유기동물 입양비 지원사업 등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는 유기동물의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도민이 동물보호센터(23개소)에서 유기동물을 입양할 경우, 입양시 소요되는 질병진단, 예방접종, 중성화수술, 미용비 등 최대 25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해외 입양시 비행기 등 수속에 드는 비용이 300∼400만 원 정도의 고가에도 미국, 캐나다 등에 입양된 해외입양은 57마리나 된다.

도 관계자는 “해외 입양을 결정하는 외국인은 대한민국 국민들이 여전히 보신탕을 먹는 줄 알고 한 마리라도 더 살리려는 마음에서 비용이 많이 들어도 입양을 하고 있는 것 같다”며 “해외입양 사례를 보면서 부끄러운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도 최재용 농축산식품국장은 “더 많은 유기동물이 새로운 가족의 품으로 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유기동물 입양문화 정착에 도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