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 상승으로 봄 과수원 생태 시계 빨라져

사과꽃 활짝 피는 시기, 지난해보다 5일 정도 앞당겨질 듯

2021-03-31     왕영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겨울철 기온 상승으로 과수원 생태 시계가 빨라짐에 따라 사과꽃 피는 시기가 지난해보다 5일 정도 앞당겨질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올봄 기상자료(2~3월) 분석 결과, ‘후지’ 품종 꽃이 활짝 피는 시기(만개기)는 경남 거창이 4월10일로 제일 빠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충북 충주 4월17일을 비롯해 전북 장수 4월18일, 경북 영주 4월19일, 경북 군위 4월20일, 경북 청송 4월25일로 만개시기가 예측됐다. 

이 같은 분석은 올해 2월과 3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게 유지됐고, 4월 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에 따른 것이다. 

사과뿐 아니라, 과일나무 꽃 피는 시기가 전반적으로 빨라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배와 복숭아꽃 피는 시기는 남부지역은 평년보다 10일, 중부지역은 평년보다 4~5일 더 앞당겨질 것으로 나타났다.
  
감귤도 3월 말 분석 결과, 싹 나는 시기(발아기)가 예년보다 16일가량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귤 꽃이 활짝 피는 시기도 평년보다 7일 정도 빠른 5월8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과수 가운데 생산액이 가장 큰 사과의 꽃 피는 시기가 빨라지면 과수화상병 발생 우려가 높아진다. 또한 꽃 피어있는 기간이 줄어들면서 열매 달림도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