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인들, 이번 주 서울시장 선거 지원

200만 재경 전북인, 지지 향방 예의 주시

2021-03-29     이민영 기자

4·7재보선일이 10일 안으로 다가오자 서울·부산시장 선거가 양자 대결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주 사전투표일(4.2~3)을 전후해 대결구도는 정점에 이르러 전북 출신 정치인들이 총력 지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재보선은 내년 3월 대선의 전초전 성격이 짙어 여야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 중 서울시장 선거는 각 당이 가장 신경을 쓰는 지역이다.

민주당 지지가 강한 전북의 경우, 지역 출신 정치인과 200만 재경 전북인의 지지를 기대하며 그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정권 심판이 국정안정보다 높게 나오자 민주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지인 소개’를 독려하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범야권 후보 단일화가 확정된 25일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야권)가  박영선 후보(여권)를 큰 폭으로 앞서자 민주당은 총력태세로 전환했다.

전북의 경우, 도내 8명의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개별적으로 박영선 서울시장 선거 지원에 나서고 있다. 중앙당 차원에선 신영대 의원(군산)이 대변인으로서 브리핑·논평을 내고, 윤준병 의원(정읍·고창)은 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아 힘을 보내고 있다.  또한 정읍고창 연고자 찾기, 지역 당직자 주말 상경지원 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흥 의원(익산 갑)은 지난 25일 용산구 후암시장에서 이른 아침 김정수 도의원(익산), 김충영, 최종오, 장경호, 한상욱 익산 시의원 등과 함께 지원에 나섰다.

김성주 의원(전주 병)은 도당위원장으로서 힘을 보태고, 김윤덕 의원(전주 갑)은 오는 31일 지역 당직자와 함께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한병도 의원(익산을)을 비롯한 이원택, 안호영 의원도 지역 당직자와 지원 일정을 조율 중에 있다.

이 밖의 전북 연고 정치인으로 신동근 최고위원(인천 서구을)은 공동선대위위원장으로, 고창 출신 4선의 홍영표(부평 을)·안규백 의원(동대문 갑)은 민주멘토단장으로 각각 지원하고 있다.

또한, 이석현 전 의원(안양)은 고문단장으로, 전북 출신 조상호 서울시의원(원내대표), 정읍 출신 노식래 의원(용산) 등 10여명의 시의원과 구의원도 총력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치권은 이번 서울시장선거에서 가장 큰 변수로 투표율을 꼽고 있다. 2000년 이후 6번의 선거에서 투표율은 30~40%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차기 대선 전초전으로 관심이 높은 만큼 그보다 높은 50%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다른 변수로 재경 전북인(호남인)의 지지 향방이나 사전투표율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서울시의원 109명 중 101명, 구청장 25명 중 24명이 호남인사로 포진돼  조직선거 여부도 변수로 읽혀진다.

여야는 2010년 한명숙 후보와 오세훈 후보의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약 19% 격차로 앞섰지만, 실제 선거에서 불과 1% 미만의 격차로 오 후보가 신승한 바 있다. 정치권은 이 점을 들어 서울시장 선거는 아직 어떻게 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데 비중을 두고 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