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을 정체성을 살펴낸 지리산 남원

“아영고지(阿英古址)” 전자책 출간 화제 천년의 역사문화 고을 자존감과 지역 가치창출 활용에 기여

2021-03-23     천희철 기자

1500여 년 전 가야 기문국의 터전이었던 남원 아영면의 역사, 문화, 민속을 한곳에 모은 전자책이 출간되어 화제가 되고 있다.

남원시 아영면 행정복시센터에 근무하는 김용근 총무계장이 출간한 이 전자책에는 그동안 구전으로만 전해오던 아영고지의 비문 탁본을 비롯하여 천년의 음식, 지리산 소금길, 두락월산고분, 갈계전쟁농악, 마을유래, 전설, 고을의 어제와 오늘. 흥부문화등을 역사와 스토리텔링으로 수록하고 있다.

지리산 남원 아영면은 1500여 년 전 가야 기문국의 터전으로 오랜 세월 동안 은둔의 땅으로 존재하며 가야와 백제, 신라의 접경 두입지로 활용되어 왔으며 최근 그 실체가 발굴을 통해 밝혀지고 있다.

화제의 전자책을 펴낸 김용근 총무계장은 “아영고지비”는 삼국시대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며 4층 석탑이 있었으나 일본인이 도굴해간 후 1960년대 마을 사람들이 옛 기억을 소환해 흔적을 복원해 놓았을 뿐 그 실체가 묘연했으나 최근 아영고지비문의 탁본을 찾게 되어 그것을 계기로 전자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말했다. 향우들에게는 고향사랑의 마중물로 그리고 지역에서는 고을의 정체성을 확보해 자존감과 가치 창출에 활용됐으면 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남원=천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