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시 개발지역 3곳 대상 ‘공무원 땅투기' 조사 착수

-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 활용·대면 등 고강도 조사 계획 – 전북대병원 부지·신역세권 개발지구·고군산군도 개발지역 등 3곳

2021-03-16     김종준 기자

 

최근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에 대한 사회적 공분이 확산하는 가운데 군산시가 공무원들의 개발지역 땅 투기 조사에 착수했다.

 

시에 따르면 군산전북대병원 부지, 신역세권 택지개발지구, 고군산군도 개발지역 등 3곳을 대상으로 공무원 부동산 투기 여부에 대한 자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들 개발사업 지역은 최근 군산에서 대규모 개발이 진행된 곳으로 개발 관련 내부정보를 이용한 공무원들의 부동산 투기 여부를 조사한다.

 

시는 필요시 투기가 의심되는 지역을 추가하는 등 조사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사 대상자는 시 전 직원과 직계 존비속 등 가족이다. 시는 조사 대상자에게 개인정보 제공 동의를 받은 뒤 부동산거래관리시스템을 통한 조사와 대면 확인 등 강도 높은 조사를 펼친다는 계획이다.

 

조사 결과 내부정보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행위가 확인된 공무원에 대해서는 징계 등 자체 처벌, 경찰 수사 의뢰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시는 공직자 자진신고와 내부자 제보를 받기 위해 부동산투기신고센터를 자체 운영하며 오는 26일까지 자진신고 기간도 운영한다.

 

시 관계자는 일반인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취득한 내부정보로 부동산을 매수해 부당 이익을 취하는 행동은 공직사회에서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이번 조사를 통해 행정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를 근절시키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군산=김종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