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새만금 장미빛 청사진에 그쳐선 안돼”

“새만금 변화 도민공감 필요 인내심 가지고 기달려달라”

2021-02-24     윤동길 기자
정세균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과 관련, “새만금 2단계 계획은 장밋빛 청사진에 그치지 않도록 하겠다”면서 정부의 책임 있는 역할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전북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25차 새만금위원회를 주재하고,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과 농생명용지 농업용수 공급방안, 후속 수질대책방안 등 3개의 주요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정 총리는 “새만금 기본계획 변경안은 지지부진한 사업 속도에 지쳐 있는 전북도민들에게 이번에는 제대로 개발이 된다는 희망을 주는 계획이 돼야 한다”면서 “이제는 새만금 사업이 정상궤도로 올라갈 수 있도록 팔을 걷어 올려야 한다”고 강한 추진의지를 피력했다. 

새만금 개발의 핵심 이슈로 부각된 새만금 해수유통과 관련, “배수갑문을 하루 1회에서 2회로 확대 개방하면서 수질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환경부와 농식품부 등 관련부처에서 더욱 세심하게 관리해 친수활동이 가능한 수질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새만금위원회는 오는 2023년까지 후속수질관리 방안을 시행한 후 담수화 또는 해수유통 여부를 재평가하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환경단체가 요구한 새만금기본계획 해수유통 명문화는 일단 유보된 상태다. 

정 총리는 이날 전북도청 광장에서 새만금 해수유통을 주장하며 집회를 가진 새만금 해수유통추진공동행동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를 만난 자리에서 “조금은 힘드시더라도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새만금 사업의 어떤 큰 방향 전환이 있으려면 도민들의 공감을 얻어야 한다”며 “필요한 절차를 거쳐서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조금은 늦더라도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서 발전 방향으로 가는 것을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