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차(茶) 육종 기간 줄일 수 있는 ‘유전자지도’ 완성

자원 탐색 쉬워…육종 기간 15년에서 10년으로 단축 기대

2021-02-24     왕영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제주대학교와 공동연구를 통해 우수한 차(茶) 품종을 이른 시기에 육성할 수 있는 고밀도 유전자지도를 완성했다고 24일 밝혔다. 

고밀도 유전자지도는 유전적 변이 사이의 상대적 거리를 계산해 표시한 것이다.
 
차는 8년 이상이 지나야 품종 고유의 품질 특성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품종을 육성하는 데 약 15년 이상이 걸린다.
 
이번에 개발한 지도를 이용하면 원하는 차 자원을 빠르게 찾아낼 수 있어 육종 기간을 5년가량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에는 현재 14개 차 품종이 등록되어 있지만 녹차, 홍차, 우롱차 등 각각의 차 종류에 맞는 품종 육성은 미흡한 상황이다.
 
국내에서 차 분자육종 기술 기반 구축을 위해 유전적 변이 탐색을 시도한 사례는 있었지만, 충분한 탐색이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연구는 충분한 유전변이를 탐색하고 이를 활용해 고밀도 유전자지도를 구축한 국내 첫 사례로 의미가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관계자는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차의 육종 기간 단축에 필수적인 고밀도 유전자지도 작성을 마쳤고, 앞으로 분자표지 개발 등 추가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