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성훈 오프널(AI 핀테크 스타트업) 대표를 만나

금융에 대한 관심,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 시도

2021-02-19     이민영 기자
박성훈

지난 해 하반기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팁스프로그램(민간투자 주도형 기술창업지원사업)에 선정돼 힘차게 전진하는 박성훈 오프널 대표(AI 핀테크 스타트업)를 지난 17일 여의도 오투빌딩 4층에서 만났다.

청년이 미래의 주역이라면서 청년에게 창업을 권장하는 우리 사회, 그러나 청년의 창업은 성공보다는 좌절을 맛보게 하는 창업환경이 안타깝다며 우려하는 이들도 있다.

이들이 근거로 내세우는 자료는 국세청 국세통계이다. 이에 의하면 창업 5년 이내 법인의 생존율은 20% 남짓하다. 하지만, 이는 통계일 뿐 성공 신화를 만들어낸 이들은 나이와 관계없이 청년정신을 가진 청년 창업자들이다.

배달의민족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디자인을 전공한 청년기업가로서 남다른 경영 철학과 마케팅, 브랜딩 등으로 연간 5조원 규모의 배달 주문을 처리하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은 IMF 외환위기 때 직장을 잃은 뒤 바이오산업이 유망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우차 출신 동료과 함께 ‘넥솔’을 창업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분야에서 세계적 기업인 셀트리온을 키운 65세 스타트업 기업인이다.

그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세계를 다녀보니 우리나라의 최고 상품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곧 우리 사회의 스타트업 청년기업인을 의미한다.

청년 박성훈 대표는 젊음과 도전정신을 가진 스타트업 기업인으로서 AI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아마 서정진 회장이 장래가 촉망되는 젊은이 모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컬럼비아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면서 새로운 스타트업 서비스와 인공지능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히 금융에 대한 관심으로 새로운 핀테크 서비스들을 사용하면서 국내에는 어떤 서비스를 어떻게 접목시킬 지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며 스타트업에 뛰어들었다.

박 대표가 지난 해 핀테크 스타트업으로서 TIPS 수혜의 행운을 얻게 된 창업 스토리는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될 만하다.

오프널은 최강 소비권력층인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에게 ‘BNPL(Buy Now Pay Later)’인 체크카드/계좌를 활용한 분할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비의미학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BNPL을 기반으로 한 핀테크 서비스인 소비의미학을 운영하면서 AI를 활용하여 금융 및 비금융 데이터 기반의 대안 신용평가 모델을 만들고 있고, 궁극적으로는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이 더 나은 소비/금융생활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오프널의 비전이다.

박 대표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소비 장벽을 허물고, 소비를 통해 삶의 새로운 경험을 더 할 수 있게 만들고 싶었습니다. 궁극적으로 저희 서비스 '소비의미학'을 이용하면서 금융과 신용을 학습하고 그 결과 금융 문맹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바지하고 싶습니다”며 포부를 밝혔다.

기존의 ‘소비조장’에 가까운 할부에 비해 소비의미학이 운영하는 BNPL서비스의 경우 소비자들의 ‘효율적’ 소비를 기술을 통해 최적화 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비의미학이 확보하고 있는 소비와 금융이 결합된 데이터는 기존의 기업들이 쉽게 접근 할 수 없는 데이터의 영역이다.

그는 오프널(Openull)이란 팀명을 정할 때 “Open이 '열다'라는 뜻과 null이란 개발 용어 '빈 공간(Empty Space)'을 합성해 만든 것으로 '빈 공간을 열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세상을 발견할 수 있다'는 뜻이다”라고 설명했다.

창업 동기에 대해서 그는 담담하게 얘기했다. 그는 어려서부터 창업에 관심이 많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평소 주도적으로 한 분야에 열정을 다해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 날 우연히 창업가의 강연을 듣게 되었고, 그 당시 ‘나는 창업가 스타일이구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가 짧은 강연을 들으면서 뇌리에 스치는 창업의 감이 자리 잡게 돼 이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 “저의 목표는 세상에 필요한 서비스를 만들고 제공하여 많은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선물하는 것이 되었습니다”며, 그의 생각과 미래에 대한 구상은 구체화 돼 4차산업혁명 시대의 인공지능을 이용한 핀테크 스타트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AI 핀테크 기술들을 활용하여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소비 및 금융 문화를 만들어주는 핀-컬쳐(Finculture)기업으로 나아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미래를 그려가고 있다.

심현수 대한민국 국제미래학회 사무총장은 박 대표의 창업 아이템에 대해 “ 우리 사회의 미래적인 관점에서 볼 때 밀레니얼 세대, Z 세대가 주역이 될 10년 이후 사회를 조명해 본다면, AI를 통한 금융과 소비 콘텐츠를 포괄하는 핀테크 스킬이 필요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시의적절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