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수상태양광에 섬유강화플라스틱 사용 말아야”

박용근 “해양환경,인체 위험 우려”

2021-02-05     이건주 기자

 

전북도의회 박용근(장수) 의원이 강화섬유플라스틱에 대한 위험성과 사용에 따른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세미나를 열었다.

4일 박 의원은 강화섬유플라스틱(FRP)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험성과 사용 대책에 대해 위험성을 강조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FRP는 플라스틱과 유리섬유를 결합한 소재로, 가볍고 값이 싸고 내구성도 좋지만, 부식되면서 미세플라스틱과 유리섬유가 배출돼 해양 환경을 훼손한다. 또 재활용이 안 돼 소각하거나 매립해야 하는데, 소각할 경우에는 다이옥신 같은 유독 물질이 다량 배출될 우려가 있어 최근 FRP 사용에 대한 문제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세미나를 주최한 박 의원은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은 가격과 강도면에서는 좋을 수 있지만 우리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을 따지자면 당장 사용을 규제해야 하는 재료”라며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에서 FRP 사용을 즉각 중단하고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 합금이나 스테인리스 스틸과 같은 재질로 대체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에서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이정수 박사는 “제브라피쉬 배아를 이용한 미세플라스틱 독성평가”라는 발제를 통해 “나노플라스틱이 물고기 실험동물인 제브라피시 배아에서 난막을 통과해 체내에 쌓이는 것을 확인했다”며 “나노플라스틱이 몸 속에 분포하면서 세포 안 미토콘드리아에 영향을 주고 다른 물질에 의한 독성을 증폭시키는 구실을 한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는 지난 1일 새만금 수상태양광 사업에서 FRP 사용을 제한하도록 하는 촉구안을 정부와 한수원에 전달했다. 이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