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체감경기’ 도내 중소기업 여전히 위축

2021-01-31     김명수 기자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경기전망지수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경기전망지수(SBHI)는 69.3으로 상승한 것과 달리 전북 중소기업의 경기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조사돼 도내 중소기업인들의 체감경기를 상승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중앙회 전북지역본부(본부장 박승찬)가 지난달 15일부터 21일까지 전북지역 128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021년 2월 전북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조사’를 실시한 결과, 2월 업황전망 경기전망지수는 60.5로 전월대비 1.3p, 전년동월대비 19.3p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기전망은 69.9로 전월 대비 3.1p 하락, 전년동월대비 19.3p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48.2로 전월 대비 0.8p 상승, 전년동월대비 32.2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 항목별로는 내수판매(56.9→60.2), 영업이익(54.6→56.6), 자금사정(59.2→59.4)전망에서 전월대비 상승했고, 수출(86.4→81.8)전망은 전월에 비해 하락했다.

중소기업의 경영애로 응답을 살펴보면, ‘내수부진’(68.0%), ‘인건비 상승’(46.9%), ‘자금조달 곤란’(32.0%), ‘원자재 가격상승’(28.9%), ‘업체간 과당경쟁’(26.6%), ‘계절적 비수기’(20.3%) 순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도 도내 중소기업의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전북지역본부(본부장 김근영)·전북서부지부(지부장 이병필, 이하 중진공)는 코로나19로 인한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오는 9월 30일까지 원금상환이 도래하는 중진공 대출건을 대상으로 특별만기연장 및 특별상환유예를 실시한다.

이번 특별만기연장 및 특별상환유예는 주요 거래처의 생산지연, 납품연기 등으로 피해를 입은 제조·유통 중소기업 등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4개월 간 접수를 받아 지원한다. 

이병필 중진공 전북서부지부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을 포함해 전북지역 중소기업 대상으로 총 123건, 약 398억원의 대출금 만기연장을 실시해 중소기업 유동성 위기 해소를 뒷받침했다”면서 “올해도 선제적이고 신속한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이 하루 빨리 어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