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택 전북은행장 ‘용퇴’에 직원들은 ‘설왕설래‘

2021-01-19     김명수 기자

임용택 JB금융지주 전북은행장이 4연임 고지를 눈앞에 두고 갑작스럽게 사퇴의 뜻을 내비치자 전북은행 내부에서는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임 은행장이 ‘용퇴’를 결심한 배경을 두고 각종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전북은행 내부는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임 은행장이 무난하게 4연임에 성공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임 행장이 다수 투자회사와 JB우리캐피탈 대표를 거쳐 전북은행에 합류한 만큼 전북은행 출신 행장이 배출돼야 한다는 행내 여론이 컸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위기 속에도 실적 선방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 등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임 은행장은 지난 18일 오후 8시 30분께 내부게시망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위하여’라는 제목의 A4 용지 한 장 분량의 글을 통해 사퇴의 뜻을 내비쳤다.

일부에서는 임 은행장의 글처럼 “새로운 변화를 위해 용퇴를 결심했다“는 의견과 ”4연임에 대한 부담과 자행출신이 은행장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임 은행장이 자신의 측근을 은행장으로 두기 위해 사퇴를 한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전북은행 한 관계자는 “사퇴의 글이 올라오기 한 시간 전까지 임 은행장은 임원급 직원을 대상으로 핵심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해 전혀 눈치를 챌 수가 없었다”며 “새로운 변화와 후배들을 위해 용퇴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4연임이 부담스러운 임 은행장이 자신의 측근을 올리기 위해 사퇴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오고 있다.

현재 자행 출신의 임원급인 S후보자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 임 은행장이 유력한 상황에 많은 후보자들이 차기행장 자리를 포기했다. 때문에 S후보자를 밀기위해 지금까지 버티다 갑자기 사퇴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 S후보자가 은행장으로 결정될 경우 차기행장 내정자는 임 은행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게 은행 안팎의 전망이다. 

은행 관계자는 “자행 출신의 행장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지만, 과도한 추측은 삼가 달라”고 말했다. 

한편 차기 전북은행장 선임은 오는 21일 열릴 예정인 행장후보 추천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