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분양 사태 심각

도내 6월말 현재 4113가구... 군산 406가구 최다

2006-07-19     윤동길

완공된 뒤에도 분양이 되지 않고 남아 있는 아파트가 1000여 가구를 훌쩍 넘어서고 적체현상이 장기화되는 등 미분양 사태가 심각하다. 

19일 전북도에 따르면 6월말 현재 도내지역의 미분양 주택은 4113가구로 지난 5월말 2573가구에 비해 37%나 증가했다.

공사가 끝났는데도 분양되지 않고 남은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1147가구로 5월 857가구에 비해 25% 증가했으며 지난 4월 796가구보다도 31%나 늘었다.

지역별로 군산시가 준공후 미분양 주택이 406가구로 가장 많았고 완주 253가구, 전주 220가구, 익산 114가구, 부안 97가구, 무주 52가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군산의 준공후 미분양 물량은 5월 190가구에서 6월 406가구로 2배 이상인 53% 증가했으며 전주는 같은 기간 190가구에서 220가구로 14% 늘었다. 

반면 완주의 경우 262가구에서 190가구로 도내지역에서 유일하게 27% 줄었다.   

평형별로는 전용면적 60㎡~85㎡ 이하가 762가구로 가장 많았으며 60㎡미만 231가구, 85㎡ 초과 69가구 등 순이다.

올해 군산과 전주지역에 각각 6000가구와 2000가구 등 모두 1만여 가구 이상의 신규 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미분양 아파트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 사태가 심화되면서 입주자들의 각종 피해와 함께 건설업체의 분양대금 미 회수로 도내 건설업체들의 자금사정 악화도 우려된다.

완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최근 주택분양 시장 침체와 맞물려 점차 늘고 있는 추세여서 향후 주택건설업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도 관계자는 "군산 등 2,3개 지역에서 신규 아파트 분양 물량이 크게 늘어난 데다 분양가는 높아져 미분양 물량이 제대로 소화되지 않고 있다" 며 "미분양 물량이 확대되면서 자금력이 떨어지는 중소건설사의 경영상태가 날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