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주요 대학들 2021학년도 등록금 동결 잇따라

전북대. 전주대, 학부모와 학생들 고통 분담위해 동결 동참 우석대 등 다른 주요 대학들도 내부적으로 동결쪽으로 가닥

2021-01-11     이재봉 기자

2021학년도 신입생 입학을 앞둔 전북지역 주요 4년제 대학들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어려운 경제상황 등을 고려해 잇따라 등록금 동결에 나서고 있다.

11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전북대는 202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서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고통을 분담하고 국가 거점국립대학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다.

이로써 전북대는 지난 2009년 처음 등록금을 동결한 이후 13년째 등록금을 인하하거나 동결하게 됐다. 2012년엔 5.6%를 인하한 바 있다.

전북대는 최근 등록금 심의위원회를 통해 오랜 등록금 동결로 인해 대학 재정이 매우 어렵지만 코로나19로 더욱 가중된 사회적 고통을 분담해야한다는 목소리를 반영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학령인구 급감 등에 따른 재정 악화와 예산 부족 등에 대해서는 정부 재정지원사업이나 연구비 수주, 발전기금 모금 등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오랜 등록금 동결이 학생 교육 및 취업 지원 등에 영향을 미치지 않게 하고자 긴축 재정과 국가장학금 확보, 교육 관련 정부 재정지원 사업 유치 등에 힘쓰기로 했다.

유희철 학생처장은 “우리대학은 국가 거점국립대학으로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고 정부의 등록금 부담 완화정책에 따라 13년간 학부 등록금 동결을 결정하게 됐다” 며 “이에 따른 대책으로는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연구비 수주 등 외부 재원을 적극 유치해서 학생 복지나 교육 등에 어려움에 없도록 노력 하겠다” 고 밝혔다.

전주대도  2021학년도 입학금을 전년대비 50% 인하하고 수업료는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10년 연속으로 이뤄진 등록금 인하 및 동결이다.

전주대는 지난 5일과 7일, 2차에 걸친 등록금심의위원회를 통해 2021학년도 등록금을 동결하고 신입생 입학금은 22만 8천원에서 50% 인하한 11만 4천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업료는 학기당 인문계 302만원, 이공계 394만 5천원으로 2015학년도에 확정된 금액이다. 2021학년도 신입생의 경우 지난해보다 입학금이 50% 인하됨에 따라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도 다소 줄었다.

전주대 조동영 기획처장은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 입학금을 인하하고 수업료를 동결하게 됐다.”라며, “각종 프로그램 운영, 사업 수주 및 발전기금 모금 등을 통해 학생들이 금전적 고민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른 대학들도 등록금을 동결하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우석대는 지난 7일 학생대표를 비롯한 교직원, 외부 전문가, 동문회 등으로 구성된 등록금심의위원회 상견례를 시작으로 오는 14일께 2021학년도 등록금을 결정한 방침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