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자영업자에게 남긴 상처

2020-12-24     전민일보

2020년 새해가 밝고 1월,

설 명절을 보내고 출근을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서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의전화가 걸려오기 시작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여행업계에서는 별다른 대응이나 대책마련을 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왜냐하면 2019년 12월에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최초 발병을 했지만 확진자도 소수였고, 이전에도 사스·메르스·신종플루 등 간혹 감염병이 발생을 했지만 국민들 생계에 크나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날짜가 지나면서 중국 우한에 관한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의 중대함을 조금씩 느끼기 시작했다.

2월로 접어들면서 신천지로 인한 확산이 우리나라에도 커다란 충격을 주게 되었다.

곧 이어진 이탈리아의 확산, 그 후 미국과 일본의 확산은 점차 세계적인 팬데믹 상황을 만들었고, 이내 사람들의 생계를 위협하는 경제적인 압박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가 국경을 봉쇄하게 되었고 나라간의 이동이 멈추게 되었다.

처음에는 곧 해결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사라진 일거리를 걱정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거리가 아닌 일자리가 사라지는 상황이 도래했다.

자영업자들은 나라에서 보증서를 끊어주는 대출로 생계를 이어갔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생계를 이어가는 게 중요한부분이 아닌 생업의 존폐문제로 바뀌어 가고 있었다.

해결되겠지 하며 기다린 수많은 자영업자들에게 2020년은 크나큰 근심과 상심을 안겨준 한해였다.

평생을 몸담고 일하던 식당주인도 있고, 전공도 직장도 여행업에만 매달린 직장인도 있는데 이 사람들이 갈 곳이 없어졌다.

뿐만 아니라 많은 빚을 끌어안게 되었다.

열심히 살았고 자기가 원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실업자가 되어야했고 다른 일을 찾아서 전업을 해야 하게끔 만든 2020년 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안타까운 것은 다가오는 2021년에도 아직 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최근 들어 공익광고에서 자살방지 광고를 많이 하고 있다. 코로나블루현상 때문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힘든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겪는 우울증·상실감 등을 표현한 신조어다.

대한민국의 많은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국가에서는 여러 정책들을 통하여 이들의 삶을 최소한의 영역까지는 보장해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은 코로나19 때문에 식당·극장·PC방 등에 가지 않고 해외여행을 가지 않지만,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나면 우리들의 삶에 이런 업종들은 꼭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지금 힘들게 버티는 이들의 현실도 꼭 챙겨야 한다.

윤성주 하나투어 투게더스 전북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