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도내 마스크 제조업체 가격 경쟁에 생존 위기"

타 지역업체 전북 관내 업체로 둔갑, 기관 납품 가능케 박용근 의원, 입찰참가자격 개선 시급 지적

2020-12-24     이건주 기자

 

코로나19 확산 방지의 방역 필수품인 도내 마스크 제조업체 보호와 입찰 참가자격 개선 등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3일 전북도의회 박용근 의원은 “코로나19 발생 이후 전국적인 마스크 제조업체 증가 추세에 따라 도내 마스크 제조업체도 3배 이상 급증해 마스크 과잉공급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도내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입찰참가자격 개선책 마련을 요구했다.

현재 전북도는 현재 마스크 구입 공고 시 입찰 참가자격을 도내업체로 한정하고는 있으나, 제조업체나 공급업체 중 어느 하나만 도내에 소재지를 두면 입찰참가자격이 주어져 과잉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이 경우 타 지역 마스크 생산업체도 도내업체로 둔갑해 납품이 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박 의원은 “이대로라면 도내 1705개나 되는 총공급업체에 비해 고작 2%에 불과한 35개의 제조업체는 과도한 가격 인하 경쟁 등으로 생존 위기에 놓이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찰참가자격을 제조와 공급으로 포괄하되 공급업체 선정 시 도내 생산제품으로 납품할 것을 강력히 권고, 1억 이상 대규모 구입 공고 시에는 도내 제조업체로 한정하는 등의 제조업체를 보호하기 위한 도의 다양한 배려 정책이 신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도내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원·부자재 거래업체 지역할당과 공공기관 도내 마스크 우선구매, 마스크 조달시 도내 제조업체 가산점 부여 등의 상생방안을 전북도에 건의한 바 있다. 이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