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주변지역, 동반성장 정책 시급”

주변 지자체 인구 흡수 및 원도심 파급효과 저조

2020-12-16     이건주 기자

 

전북도의회 홍성임 의원(민생당 비례대표)이 “전북 성장동력을 흡수하는 블랙홀같은 전북혁신도시 개발 정책이 돼서는 안 된다”며 촉구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지난 14일 올 마지막 회기 폐회 석상 등에서 “혁신도시와 주변 지역의 상생 문제는 전국적인 이슈지만, 전북혁신도시의 경우는 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전북도 혁신도시 정책의 국토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의 경우 원도심 및 주변 지자체에서 혁신도시로의 순유입인구 비율이 82.8%로 압도적인 전국 1등이었고, 기업 성장의 모 도시 파급효과도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은 “이러한 지표가 의미하는 바는 도내 각종 성장 정책이 오롯이 전북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며 “전북혁신도시-주변 지역 간 상생을 위한 다양한 정책이 시급하나, 전북도의 대응은 여전히 미온적이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에 따르면 현재 전북도는 ‘혁신도시 연계 상생발전 확산 지원사업’을 운영 중이나, 세부 내역을 보면 콘서트 등 적절성이 떨어지고, 혁신도시의 성과 공유를 위한 지역균형 발전기금은 당초 목표보다 조성기간을 연장하는 등 사실상 관련 정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또한 국토교통부 발간 ‘모두가 함께해요! 혁신도시 상생협력’ 책자를 보더라도 광주ㆍ전남, 강원, 경남혁신도시 등이 주변 시ㆍ군이 연계한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추진 중인 것과 달리 전북은 관련 사업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홍 의원은 “전라북도의 발전을 위한 전북혁신도시의 역할에 대해 도민 모두는 크게 공감하지만, 주변 지역의 성장동력을 모두 흡수하는 블랙홀이 돼서는 안 된다”며 “지사께서 전북혁신도시와 주변 지역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들을 마련해달라”고 강조했다. 이건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