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낙농업 활성화 기대

2006-07-18     윤가빈

 임실 낙농업 활성화 기대

 임실군이 한국의 치즈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그 동안 낙농업이라고 하면 네델란드나 스위스, 덴마크 같은 낙농 선진국을 연상하는 게 보통이었다. 낙농업으로 부를 이루고 사는 그 나라들이 부럽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 그것도 전북의 임실이 낙농업의 선구자로 자리매김되고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임실군의 낙농업은 지정환 신부가 우리나라 최초로 치즈공장을 설립한 이래 40여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원래 벨기에인인 그가 임실 성당의 주임신부로 부임하면서 지난 1967년 임실군 임실읍 성가리에 임실 치즈 공장을 설립하는 것으로 대한민국 최초의 치즈를 탄생시켰다.

 그런 임실 치즈가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것은 대단히 고무적인 일이다. 임실군이 중앙부처의 치즈 관련사업을 유치해, 임실치즈밸리 육성사업을 펼치고 있는 것이 그것이다. 임실군은 2007년까지 400여 억원을 투입하여 치즈-낙농체험파크 조성을 비롯 낙농 유가공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2007년까지는 치즈-낙농체험 테마 관광랜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임실치즈밸리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다면 치즈피자 가맹점 300개소가 전국에 체인점화 된다. 연간 피자 소비로 인한 임실 쌀 2,160톤이 소비될 전망이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36억원의 쌀을 팔아주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최근 세계 무역 장벽이 철거되고 FTA 등이 체결되면서 농업 전반의 붕괴가 우려되고 있는 상황인지라 더욱 주목되는 바다. 치즈밸리 사업으로 인한 이익과 쌀 소비를 통한 농가의 이익 창출을 동시에 가져온다는 점에서 일석이조의 효과가 아닐 수 없다.
 여기에 관광객 유치도 수입에 한몫할 전망이다. 치즈-낙농체험파크 등 연간 31만 명의 관광객이 임실을 다녀갈 것으로 전망된다. 임실군은 그 동안 구축해온 낙농-치즈산업의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대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