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1인 가구 30% 넘어섰다...혼자 사는 노인 많아

- 도내 가구 73만8000가구 중 1인 가구 23만9000가구(32.3%) 달해 - 고령화 심각한 전북...1인 가구 43.6%가 60대 이상 - 20대 1인 가구 많은 전국(18.2%)과 달리 전북은 60대 1인 가구 비중이 가장 높아

2020-12-08     김명수 기자

전북의 1인가구 비중이 30%가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전북지역 1인가구 중 노인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훨씬 높아 고령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0 통계로 보는 1인가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체 가구 2034만3000가구 중 614만8000가구는 1인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 

10가구 중 3가구(30.2%)가 1인가구로 그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섰다. 2015년 27.2%였던 1인가구 비중은 2016년(27.9%), 2017년(28.6%), 2018년(29.3%)로 매년 늘었다. 

전북지역은 도내 가구 73만8000가구 중 1인 가구 23만9000가구(32.3%)에 달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지난해 전체 가구는 자가(58.0%), 보증금 있는 월세(19.7%), 전세(15.1%) 순인 반면 1인가구는 보증금 있는 월세(38.0%), 자가(30.6%), 전세(15.8%) 순으로 주택 점유형태 비중이 높았다. 

1인가구가 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주거지원 프로그램은 전세자금 대출(29.9%), 월세 보조금(21.0%), 장기 공공임대주택(16.7%) 순이었다. 

지난해 10월 취업자인 1인가구는 367만1000가구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64세(27.6%), 30대(22.6%), 40대(19.5%)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2019년 10월 1인가구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남자는 42.7시간, 여자는 37.2시간이며 남녀 모두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전국적으로 20대가 전체 1인가구의 18.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에 반해 전북지역은 60대가 16.4%로 가장 높았다. 두 번째는 50대가 16.1%로 높았고, 20대는 15.5%로 세 번째에 위치했다.

특히 도내 1인 가구의 43.6%가 60대 이상으로 나타나 혼자 사는 노인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더욱이 도내에서 '80세 이상'을 일컫는 초고령층의 경우도 전체 1인 가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1.9%에 달해 배우자와 사별하고 혼자 거주하는 '독거노인'을 보살피기 위해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1인가구 증가에 대한 세계의 대응 보고서에서 “우리 사회가 독거노인 등 1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경제적, 주거적 어려움뿐 아니라 사회적 고립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며 “평균연령이 상승하면서 노년층 1인 가구 증가는 불가피한 만큼, 이들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