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단일화는 없다“ 전주 상의 차기 회장 선거 치열 전망

2020-11-26     김명수 기자

전주상공회의소(전주상의) 회장 선거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차기 회장 후보자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경제계는 현재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경제단체장의 역할과 무게감도 여느 때보다 커지면서 과연 누가 새 수장을 맡을 것인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전주상의 회장은 회원사가 750여 곳에 달하며 막강한 영향력을 가져 회장 선거 때마다 지역 경제계의 관심이 집중된다.

현재 전주상의 회장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윤방섭 전북건설협회 회장(상화건설사 대표), 김정태 대림석유 사장, 김홍식 전북도시가스 회장까지 3명이다.

윤방섭 회장은 성격으로 측근들에게 인망이 높고, 모나지 않은 부분은 강점으로 꼽혀 현재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하지만 현재 대한건설협회 전북도회장으로 추대된 지 1년 밖에 되지 않은 상황에 다른 단체 회장 선거에 나선다는 점에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도내 건설업계의 미래를 위해 일해야 할 회장이 1년 만에 다른 단체장 선거에 나선다니 한숨만 나온다”며 “건설협회장을 관두고 도전하는 것인지 거취표명 정도는 해야 도내 건설인들이 납득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건설협회 전북도 관계자는 “만약 윤 회장이 퇴임을 하면 다음 회장은 잔여임기만 채우게 돼 피해를 주게 된다”며 “현재는 고심 중이긴 하지만 겸직이나 직무대리 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정태 부회장은 5년 전 이선홍 현 회장과 전주상의 회장자리를 두고 경쟁한 저력이 있고, 한국경영혁신중소기업협회장을 역임해 중앙 상공업계 무대를 경험한 것이 강점이다.

하지만 남원시장 선거와 지난 4·15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하는 등 선거에 자주 출마한 이력은 약점으로 보인다.

김홍식 부회장은 유연한 모습으로 전주상의 회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적극적인 활동이 없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전주상의 이선홍 회장은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명의 후보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단일화를 위해 노력했으나 의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주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제23대 이선홍 회장의 임기는 내년 2월20일 만료된다. 내년 1월말 이전에 전주상의 차기 회장 선거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