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는 코로나19 환자 수… 2단계 격상 ‘눈 앞’

원광대병원·노량진發감염자속출 최근 사흘간 하루평균 10명대 연말앞두고 거리두기 강화 될듯

2020-11-23     윤동길 기자
22일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세가 지속되면서 이번 주 중에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12월초 국내 일일 확진자가 600명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3차 대유행’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22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8일 광주 525번 확진자와 접촉한 A씨는 군산에서 자가격리 해제당일 확진판정을 받으면서 전북 224번째 확진자로 등록됐다.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는 지난 18일 원광대 간호사(181번) 발생이후 5일간 무려 46명이나 발생했다. 

원광대병원 집단발병 확진자만 29명에 달하고 있으며, 입원환자와 의료진 등에 대한 전수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감염자가 쏟아질 것으로 우려된다. 또한 서울 노량진 학원발 감염자도 8명이나 발생하면서 전북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장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전북도는 당초 전주와 익산 등 2개 지역에 대해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 격상을 지난 20일 발표했으나, 이후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22일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했다. 전북지역 인구 밀집지역인 전주와 군산, 익산 등 3개 시 지역에서 확진자가 집중해서 발생하고 있다.

도내지역의 일일 확진자 수는 지난 19일 13명, 20일 14명, 21일 12명, 22일 5명 등이다. 하루평균 10.8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주말에는 통상 검사횟수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주 중에 더 많은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대면활동이 재개되는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지면서 코로나19 확산세도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서울 노량진 학원가 집단발병의 원인으로도 ‘모임’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 예측지표인 감염재생산지수가 1.5를 넘어섰다. 이를 토대로 이번 주중에 일일 신규 확진자가 400명, 12월초 600명대까지 늘어날 것이라는 무서운 예고가 나오고 있다. 

정부는 22일 사태의 심각성을 반영해 수도권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호남권은 1.5단계로 각각 격상했다. 하지만 연말연시를 앞두고 각종 모임이 빈번한 시즌인 점을 감안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도 방역당국은 수능시험과 크리스마스 연휴, 각종 송년회, 해맞이 등의 모임이 많은 12월 계절의 특수성과 맞물려 코로나19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것을 우려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21일과 22일 두 차례 대도민 호소문을 통해 도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연말연시 각종 실내 모임 등 결코 안심할 수 없는 방역환경을 감안해 타지역 방문자제?모임자제 등의 핵심수칙을 반드시 도민들이 지켜줘야 한다”면서 “모두를 위한 보다 안전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