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가스사고 주의보

2008-11-17     전민일보

도내에서 매달 한 번꼴로 가스안전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6일 전북도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가스로 인한 화재·폭발 사고는 총 11건으로 집계됐으며 올해 역시 현재까지 12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가스안전 사고로 인한 화재 10건과 폭발 사고 1건이 발생했지만 올해의 경우 가스 화재사고는 7건이었던 반면 가스폭발사고는 5건으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가스안전사고는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낼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고가 가정집에서 취급부주의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3일 저녁 7시 55분께 군산시 개복동 모 원룸 2층 건물에서 가스가 폭발해 세입자 조모(37·여)씨가 온몸에 화상을 입고 인근 8개 상가와 주차중인 차량 1대도 파손됐지만 다행히 큰 화재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조씨는 “회사에서 퇴근해 돌아와보니 가스 냄새가 났다”며 “별다른 생각 없이 떨어져 나간 접착식 옷걸이를 붙이기 위해 라이터를 켠 순간 갑자기 폭발했다”고 진술했다.
더욱이 이번 가스폭발사고는 무리한 건물 개조와 가스 인입선을 불법으로 인장해 사용하는 등 예견된 사고를 키웠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대부분의 시민들은 영업용가스시설에 비해 노후화 등 열악한 시설에다 관리마저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또한 관리 주채 또한 소규모 가스공급자가 도맡아 해야 하는 등 관리에 허점이 노출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가스냄새가 날 경우 화기를 멀리하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시키는 예방이 필요하다”며 “가정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가스 밸브와 호스 등에 대해 비눗방울 등으로 세는 곳이 없는지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보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