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을 담은 인체의 형상을 함축해 조각작품으로 구체화

조각가 소찬섭'달은 가슴에 뜬다'개인전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우진문화공간

2020-10-28     이재봉 기자

표정을 담은 인체의 형상과 주변에서 보여지는 모습들을 사색과 함축을 통해 구체화한 조각 전시회가 마련된다.

조각가 소찬섭의 ‘달은 가슴에 뜬다’ 개인전이 오는 29일부터 11월 11일까지 우진문화공간에서 진행된다. 

소 작가의 작품은 그의 일상을 구성하고 있는 자연과 삶을 사색과 함축을 통해 구체화 하는 일에서 시작된다. 

작품이 가지고 있는 형상들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질감을 지니고 있으며 정적인 형태들이다. 작가는 현란하고 산만한 기교를 군더더기 없이 배제하여 최소한의 형태를 공간속에 간결한 이미지로 남기고 있다. 

그것은 작가가 오래전부터 천착해왔던 명상적인 성향의 사고와 작가 본인의 내재된 정서에서 기인하고 있다. 

그리고 형태를 넘어 인간의 실존에 대한 물음에서 조형의 답을 찾고자 하는 소찬섭 작가의 작가의식이 보여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소소하고 여린 것 들에 대한 애정을 손을 빌려서 형태와 공간으로 사유의 깊이를 확장하여 조형화 하는 것이 조각가 소찬섭의 작품에 일관적으로 보여진다. 

이번 전시는 ‘달은 가슴에 뜬다’라는 부제에서 보여지듯 인간의 형상과 달의 형태를 조합하여 감성이 담긴 한편의 시를 연상할 수 있는 20여점의 작품들을 전시한다.

소 작가는“돌을 주 재료로 사용하기에 작업과정은 지루하다. 깍고 다듬고 수많은 손질을 하는 인고의 시간을 지나 최소한의 형태를 지닌 여리지만 묵직한 마음 한덩이가 세상에 던져진다.”면서 “감성을 담은, 그리고 정성과 노고를 응축되어진 그 친구들을 통해 나는 사고하고 세상과 소통한다. 나를 닮은 못난 작품이기에 부족함에 민망함이야 전시때마다 매번 느끼는 감정이지만 가슴에 뜨는 달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분들의 파란하늘 닮은 가슴에 한 줄 욕심없는 바람으로 스치듯 지나가도 좋겠다.”고 전시회 개최를 앞두고 심정을 전했다. 

전북대 사범대학 미술교육과와 대학원을 졸업한 소 작가는 지난 2004년부터 120여회에 걸쳐 개인전을 비롯해 단체전.초대전.기획전 등에 작품을 출품했으며 현재 건지회, 아띠회,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북대 미술학과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