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소규모 상가 공실 전국 최고

3분기 오피스텔 공실률 13.4% 전국 평균 11.2% 웃돌아 자영업자 몰락 영향 소규모 상가 공실률(11.7%)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아 부동산 투자 리스크 그 어느때보다 커

2020-10-28     왕영관 기자

경기침체와 코로나19 여파로 전북지역 상가 공실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은 전국 최고를 기록하며 부동산 투자 리스크가 그 어느때보다 커지고 있다.

28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3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자료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전북지역의 오피스텔 공실률은 13.4%로 전국 평균 11.2%를 웃돌았다.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 역시 16.8%를 나타내며 전국평균 12.4%와 큰 차이를 보였다.

문제는 자영업자들의 몰락으로 소규모 상가 공실률(11.7%)이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지역 산업 침체 속에 인구감소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 및 상권 둔화 등에 따른 전북 경제의 현실이 공실률로 드러난 것이다. 전국 평균(6.5%) 비교해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다.

또한 투자수익률은 오피스 0.89%, 중대형 상가 0.93%, 소규모 상가 0.95% 등 1%에도 미치지 못하며 부실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는 그동안 상가가 지나치게 과잉 공급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실제 지역 내 신규 택지를 중심으로 금리가 낮아지면서 너도나도 은행자금을 끌어들여 상가신축이 잇따랐으나, 현재는 일부 상가를 제외한 대부분이 공실로 남아 있는 상태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일부 중심거리를 제외하고는 빈 점포가 급증하고 있어, 높은 공실률은 계속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너도 나도 상가에 투자했지만, 일부 지역만 제외하고 대부분 건물에 점포가 남아돌고 있는 실정이어서 부실화 우려가 현실화 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을 중심으로 한 서민 경제가 큰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정보는 매분기 조사·발표하고 있으며, 한국감정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 국토교통통계누리(stat.molit.go.kr),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kr), 한국감정원 부동산정보 앱(app)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