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옵티머스 사태로 공수처 출범 더욱 확고해져

수뇌부 의지 강해, 26일 이후 관련법 개정 시사

2020-10-21     이민영 기자

최근 라임·옵티머스 사태로 인해 추미애 법무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의 마찰의 절정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검찰개혁의 한 축인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으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21일 오전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이에 대한 발언을 연거푸 함으로써 민주당 수뇌부의 의중을 나타내 보였다.

이낙연 대표는“2018년 서울중앙지검은 옵티머스가 횡령,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된 사건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그때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조치했더라면 펀드 사기의 피해가 더 커지는 것을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과 관련한 서울남부지점 접대 폭로 등을 언급하며,“검찰은 명운을 걸고 엄정하고 신속하게 사건의 실체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야당을 향해 “민주당은 국민께 약속드린 일정에 따라 공수처 설치를 완수하겠다. 야당은 공수처 출범을 지체시키려고만 하지 말고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추천을 26일까지 해주시기 바란다”고 확고히 밝혔다.

이날 김태년 원내대표도“국민의힘은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요청에 대해 번번이 조건을 달았고 말을 바꿔 왔다”며, 공수처를 특검과 연계하는 점에 대해 사실 상 거부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법은 권력기관 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받들어서 국회에서 통과된 법”이라며,“민주당은 26일이 지나면 법 개정 절차를 개시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말해 법 개정을 시사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