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활성화 위한 TF 출범...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힘 받을까

2020-09-27     홍민희 기자

혁신도시 활성화를 목표로 공공기관-지자체-중앙부처가 참여하는 '공공기관 협업과제 전담조직(이하 TF)'이 구성 이후 첫 회의를 가진 가운데 전북혁신도시의 금융도시 조성사업이 순항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5일 국토부와 기재부에 따르면 이번에 출범한 TF는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 차원에서 최초로 구성한 조직으로, '공공도시 선도 혁신도시 활성화 방안'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방안 등이 집중 논의됐다.

지난 7월 30일 공공기관이 선도하는 10대 협업과제가 발표된 가운데 혁신도시별 과제 추진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국비 450억원이 신규 반영된 상태다. 협업과제는 재정지원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인·허가, 중앙정부의 제도개선이 모두 맞물려 있어 권역별 협조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지원 대상 사업 선정을 위한 평가위원회가 28일 열릴 예정인 가운데 10개 혁신도시는 이 자리에서 각자의 협업과제 추진에 대한 의지와 계획을 발표하게 된다. 특히, 기존 균등 예산 배분에서 발표 순위에 따른 차등 예산 배분으로 방향이 바뀌면서 예산을 조금이라도 더 따내기 위한 지자체의 물밑 작업도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전북 혁신도시의 경우 국민연금공단을 중심으로 하는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조성'사업이 협업과제로 선택됐다. 금융도시의 컨트롤타워가 되어줄 '전북 금융타운 조성'과 더불어 '빅데이터 포털시스템 구축'을 통해 서울과 부산을 잇는 제3금융중심지 지정에 힘을 싣겠다는 각오다.

전북도는 평가위원회 발표를 통해 정부의 정책기조와 전북혁신도시의 방향이 다르지 않음을 강조하며 충분한 지원을 이끌어내겠다는 뜻을 밝혔다.

전북도 관계자는 "정부의 주된 추진사업 중 하나인 그린 뉴딜 사업과 전북혁신도시의 디지털 뉴딜은 무관하지 않은 만큼 금융도시 조성을 통해 금융 빅데이터를 개방·공유함으로써 혁신도시 활성화라는 의미를 찾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이전 공공기관들이 추진해 온 지역발전 사업 중 우수과제로 선정된 지역산업·지역인재·지역상생 3대 분야 16개 과제를 전체 혁신도시로 확산하기 위해 공공기관과 지자체에 공유하는 한편, 지역발전계획에도 반영하도록 적극 독려했다.
홍민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