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고소득 농산물, ‘오이’·‘블루베리’

농진청, 2019년산 농산물 소득조사 결과 발표 시설과수 재배농가 전년대비 소득 증가, 노지채소 재배농가 소폭 늘어 소득이 가장 높은 시설작물 ‘오이’ 전년대비 4.1% 증가한 1213만원 수준 노지작물 중에서는 ‘블루베리’(497만원)

2020-09-24     왕영관 기자

지난해 시설작물 중 ‘오이’가 노지작물 중에서는 ‘블루베리’가 농가에 높은 소득을 올려준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은 2019년에 생산한 119개 작물, 5300 농가를 대상으로 소득조사를 실시하고, 이 중 국가승인통계 49개 작물(쌀, 콩, 축산물 등 일부 제외)에 대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시설과수 재배농가는 전년대비 소득이 증가했고, 노지채소 재배농가는 소폭 증가, 화훼·특용약용 재배농가는 소폭 감소, 식량작물·시설채소·노지과수 재배농가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a(1,000m2)당 소득이 가장 높은 작물은 시설오이(촉성)로, 전년대비 4.1% 증가한 1213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시설작물 중 오이 다음으로 소득이 높은 작물은 시설장미(1036만원), 촉성토마토(975만원)였으며, 노지작물 중에서는 블루베리(497만원), 포도(465만원), 참다래(314만원) 등 과수가 높은 수준이었다.

파프리카와 토마토(반촉성)는 최근 3년 소득순위가 지속적으로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 식량작물인 쌀보리(24만원), 밀(16만원 ), 겉보리(15만원) 등은 비교적 소득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과 비교했을 때 소득이 증가한 작물은 15개이고, 감소한 작물은 34개로 분석됐다.

전년대비 소득이 20% 이상 증가한 작물은 촉성토마토(28.8%), 블루베리(23.6%) 등 이었다.
 
촉성토마토는 정식(아주심기)기에 태풍과 늦더위로 초기 수확량이 부족했으나, 겨울철 풍부한 일조량으로 단수가 증가(8.0%)하고 맛과 품위가 향상됨에 따라 가격이 상승(16.2%)해 소득도 28.8% 증가했다.

블루베리는 작황호조로 단수가 4.1% 증가하고, 친환경(유기· 무농약) 재배증가로 직거래를 통한 가격이 상승(5.0%)해 소득도 23.6% 증가했다.

반면, 소득이 20% 이상 감소한 작물은 시설호박(-44.2%), 노지감귤(-30.8%) 등 이었다.

농진청 농산업경영과 우수곤 과장은 “2019년은 신선식품 구매 감소 등 소비침체로 농가 경영 여건이 어려워 49개 작물 평균 소득율(45.7%)이 전년대비 3.9%p 감소했다”며 “농가에서는 소비자 맞춤형 농산물을 생산하고, 상품화율 제고 및 비용 절감 등 경영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