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대표, 이상직 의원 국감 증인 신청해

이 의원 사재출연, 정부 고용유지 방안 주장

2020-09-17     이민영 기자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17일 오전 열린 제107차 상무위원회에서 이상직 의원(전주을, 민주당)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전날 신청했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상직 의원은 1000여 명의 노동자와 가족들이 거리에 나앉게 된 지금까지도 제대로 된 입장 하나 내놓지 않고 있다. 노동자들이 어떻게 되든 말든, 이스타항공이 어떻게 되든 말든 뒤에 숨어서 이스타항공 매각으로 인한 지분이익만 얻으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심 대표는 전날 당내 윤리 감찰단을 가동해서 이상직 의원을 조사하겠다고 한 민주당을 향해서 쓴소리를 했다. 그는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될 때도, 605명의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를 통보받을 때도 보이지 않던 집권 여당이 지금이라도 행동에 나선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민주당이 이상직 의원과 선 긋는 데만 신경 쓸 일이 아니라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고용 안정과 이스타 항공의 정상화를 위한 해법을 제시하길 바란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상직 의원은 지금이라도 본인 저서 제목인 ‘공정’이란 두 글자에 부끄럽지 않게 직접 편법 승계, 차명재산, 선거법 위반 같은 의혹들에 대해 해명하시오. 그리고 이스타항공 대량 해고 사태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책임 있는 입장을 내놓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정부를 향해 “정부 역시 관망만 할 게 아니라 직접 나서서 이스타 항공 노사 테이블을 만들어서 우선 일방적인 정리해고를 중단시키고, 이상직 의원 일가의 사재 출연과 또 정부의 기간산업 안정자금 적용 범위 확대 등으로 이스타항공 등 저가항공사들이 코로나 위기를 견뎌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고용 유지 방안을 마련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