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대형병원 입원환자 코로나19 검사 의무화 시급

원광대병원충남환자접촉자총26명 의료진19명… 검사대기자가격리중 타지역환자많아‘방역사각지대’우려 전북대병원처럼 전수검사 필요 지적

2020-09-09     윤동길 기자
신종

원광대학교 병원 입원 중에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충남 보령 80대 남성의 부인도 확진된 가운데 접촉자 대부분이 의료진이어서 방역당국이 예의주시 하고 있다. 타 지역 등의 외래환자가 많은 대형병원에 대한 입원환자 코로나19 검사 의무시행 필요성이 제기된다.

9일 전북도에 따르면 충남 보령 80대 남성 A씨는 지난 8일 원광대병원에서 자체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아 전북 97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A씨의 부인도 확진됐으나 충남 확진자로 분류, 치료를 받고 있다.

A씨는 심부전 시술을 위해 지난 7일 원광대병원 순환기 외래진료 후 입원했다. 하지만 8일 오전 발열 등의 코로나19 증세를 보였고, 병원에서 실시한 검사에서 확진판정을 받아 격리병실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도 보건당국의 역학조사가 진행중인 가운데 현재 의사 2명, 병동간호사 7명, 정맥주사 처치 1명, 검사실 2명, 전문간호사 2명, 응급구조사 1명, 임상병리사 2명, 방사선사 2명 등 19명의 의료진이 접촉자로 분류됐다.

또한 같은 병실의 입원환자 3명과 보호자 3명, 외래접촉환자 1명 등 A씨와 관련한 도내 접촉자는 총 26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 자가격리 중의 상태로 10일 접촉자 전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A씨의 이동경로 선상의 병동과 방문시설은 즉각적인 소독이 이뤄졌다. A씨는 최근 외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 전북대병원은 입원환자 전원에 대해 입원수속전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원광대병원과 예수병원 등 도내 대형병원의 경우 타 지역 등 외래진료 및 입원환자가 많은 만큼 입원환자에 대한 전수 코로나19 검사 지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병원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은 메르스 사태를 통해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북지역 코로나19 확산세는 강화된 사회적거리두기 조치이후 감염사례가 급감했다. 9월 들어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으나 해외확진자 4명과 타지역(충남 보령 전북 95번) 1명 등을 제외하면 도내 감염자는 4명이다.

도내 접촉자는 한때 700여명을 넘어섰으나 9일 오전 8시 기준 101명으로 감소했다. 검사의뢰 건수도 1000여건을 돌파했던 8월과 달리 지난 8일 217건으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매일 3명 가량의 타 지역 확진자가 전북을 방문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매일 타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들이 3명 이상이 전북지역을 찾고 있지만 다행히 지역내 감염사례는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도 “도민들이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준 덕분이지만 한순간의 방심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