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바구멀 1구역(재개발)’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된 ‘전주 바구멀 1구역(재개발)’ 아파트가 부실시공 논란에 휩싸였다.

아파트 입주민들은 아파트 내 바닥과 벽면 곳곳에 균열과 누수, 그로 인한 곰팡이 등의 피해가 크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6일 바구멀 1구역 입주민들 따르면 대림산업과 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한 해당 아파트는 지난 7월15일 입주를 시작했으며 입주 시부터 현재까지 수백여건의 누수 등 하자가 발생했다.

가장 심각한 곳은 지하주차장으로 최근 장마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단지 곳곳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하주차장과 기계실에 물이 들어오면서 곰팡이가 생기고, 심지어 주차장 외벽 곳곳에는 현재까지도 물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 지하주차장 통행로 구간에 미끄럼 방지기능이 누락돼 낙상사고 우려가 높다. 

게다가 주차장 바닥 들뜸 현상은 심각한 수준임을 한눈에 봐도 알 수 있을 정도라는 게 입주민들의 설명이다.

이밖에도 일부 입주민은 현관문이 열리지 않는 것과 유상옵션으로 설치한 에어컨에서 물이 새고 있어 불편을 겪고 있다고 토로한다.

김모씨는 “1군 업체가 시공을 맡아 믿고 3억원이 넘는 돈을 주고 분양을 받았는데 어떻게 이렇게 집을 지을 수 있는지 이해가 가질 않는다”며 “그런데도 시공사는 사용승인만 받으면 된다는 식으로 버티고 있다. 하자보수작업이 마무리될 때까지 어떤 승인도 내줘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바구멀 조합 관계자는 “공동주택의 하자의 조사, 보수비용 산정 및 하자 판정기준에 따라 기능상, 미관상 지장을 초래한 하자는 시공사의 귀책사유이며 이로 인한 준공 일정이 지연되고 있다”면서 “준공일정 차질로 인한 분양자 및 조합원의 재산권 행사에 지장이 발생할 경우 시공사에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왕영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