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스 코로나, 급성장 채식시장 전북 선제 대응 필요

전 세계 채식시장 성장에 따른 대체육 산업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  채식 메뉴 표시제 도입 및 교육을 통한 채식 친화적 관광도시 조성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생태문명적 전환의 방향으로 전환 필요

2020-09-03     윤동길 기자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와 인수공통 전염병 확산, 기후변화 등의 현상이 심화되면서 채식주의 시장이 확대되고 있어 농식품 산업 경쟁력을 갖춘 전북의 선제적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3일 전북연구원은 ‘채식시장 성장에 따른 전북의 대응 전략’이라는 이슈브리핑을 통해 채식시장 성장추이와 전북의 대응 전략을 제안했다.

친환경 실천의 방법 중 하나인 채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 세계 채식인구는 1억8000만명, 국내의 경우 150만 명으로 추정된다. 전북연구원은 채식인구가 증가할 뿐만 아니라 사람들의 채식 지향도 고조되고 있어 채식시장 및 대체육 시장의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식물성 고기 글로벌 시장 규모가 2010년 12억달러에서 2015년 18억달러, 올해의 경우 30억달러로 10년 사이 규모가 2.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전북 식품산업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방사선융합기술·생물산업융합 등을 통한 고도화가 추진 중이다.

전북의 식품산업은 2010년 이후 빠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8년 기준 도내 식품9산업 출하액은 8조6000억원으로 전국의 9.3%를 차지하는 등 지난 2011년 이후 연평균 4.5%의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전희진 박사는 친환경 가치 확산과 채식 친화 기반 마련을 위해 세 가지 추진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우선 전북의 원료지향형 입지를 이용한 대체식품 산업화를 위한 생태계 조성과 이를 위해 대체육 맞춤형 종자 개발 및 보급에 나설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채식 친화적 관광도시의 위상을 달성하기 위해 도내 음식점이나 상점에 채식메뉴 표시제 도입과 채식메뉴 개발 교육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채식친화 도시로 자리매김해 전통과 채식의 조화를 이룬 관광도시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 박사는 “공공급식 등에서 채식 선택권을 보장해 문화 다양성에 대한 포용력을 높이고, 생명중심, 자연과 인간의 조화,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생태문명적 전환의 한 방향으로 채식친화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