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보안분실 역사 속으로

2020-08-27     장세진 기자

군사정권 시절부터 국가보안법 사범과 간첩 등을 수사했던 보안수사대의 보안분실이 전북지방경찰청사 내부로 이전됐다.

27일 전북경찰청에 따르면 전주시 덕진구에 1988년 설립된 보안수사대는 지난 25일 지방청사로 32년 만에 자리를 옮겼다. 

이는 2018년 경찰개혁위원회가 보안경찰의 개혁방안으로 보안분실을 본청과 지방청으로 이전할 것을 권고한 것에 따른 조치다.

인권·사회단체에 의해 ‘과거 독재주의 시대의 인권 탄압 역사로 얼룩진 곳’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보안분실이 사실상 사라지는 셈이다.

진교훈 청장은 “보안분실의 청사 내 이전은 시대 변화에 맞는 인권친화적 풍토를 조성하기 위한 취지”라며 “새로운 업무환경을 구축한 보안수사대가 투명하고 공개적인 인권경찰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장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