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코로나 확진자 84명…직장동료 동시 감염

지난 25일 하루에만 7명 최다 발생 회사직원 7명 중 5명이 무더기 감염 깜깜이 환자에 의한 확산 우려 커져

2020-08-26     윤동길 기자
코로나19

전북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84명까지 늘어났다. 지난 25일 하루에만 7명이 확진되는 등 지역 내 확산세가 계속되고 있어 도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가 요구된다.

26일 전북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197번 확진자와 접촉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전북 77번 확진자의 직장동료 4명(78·80·81·82번)이 감염됐다. 회사 대표인 전북 77번을 포함 전체 7명 중 5명이 감염된 상황이다.

이 회사 직원 4명은 회사 대표인 전북 77번이 지난 16일과 17일 서울 송파구 197번 확진자를 서울에서 사업차 두 차례 만난 다음날인 지난 18일부터 20일 사이에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나머지 2명의 직원들과 이들의 가족들도 접촉자로 분류 자가격리 중이어서 추가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또한 전주 60대 남성(83번)과 서울사랑제일교회 신도의 남편이 다녀간 당구장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군산 20대(84번) 남성도 확진됐다.

이로써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84명까지 늘어났으며, 확진자의 도내지역 접촉자는 530명에 이른다. 도 보건당국은 전주 60대 남성의 사례처럼 타 지역 방문이력이 없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도내지역의 ‘깜깜이’ 환자 존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현재 도내지역의 치료병상은 군산의료원 35병상이 추가로 확보되면서 총 92병상 중 50개 병상의 여유를 확보하고 있다. 도는 도내지역 확산세가 지속될 것을 대비, 군산의료원은 물론 남원과 진안의료원의 추가병상 확보와 생활치료센터 설치도 내부적으로 준비 중이다.

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최근 일가족과 직장동료 등 막역한 사이에서 확진사례가 계속 속출하고 있는 만큼 거리두기를 보다 철저하게 준수해줘야 한다”면서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깜깜이 환자가 없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현재의 상황은 엄중하다”고 당부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