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엄중한 위기, 생활방역 실천만이 답이다

2020-08-26     전민일보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는 양상이다. 이번 주가 일단 최대 고비로 보인다. 2주간의 잠복기간이 이번 주를 고비로 확산과 주춤으로 결과가 달라질 것이다. 국민들의 협조로 급속한 확산의 속도는 다소 완화된 모습이지만 안심할 수 없는 단계이다.

지난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국내외에서는 가을 2차 대유행이 일찌감치 예고됐다. 지난 5월초 대구경북과 신천지 확산세가 안정세를 찾으면서 국민적 긴장감이 느슨해졌고, 5월말 이태원클럽과 황금연휴 기간 집단반발로 이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안정국면에 접어들었고 이후에도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발생하다가 방문판매업발 집단감염이 전국을 위협했다. 당시에도 국민들의 협조와 방역당국의 노력으로 위기는 넘겼지만 사전예측이 가능했던 광화문집회를 거점으로 전국 대유행의 위기를 맞았다.

지난 6개월간 이어져온 국내 코로나19위기와 다르게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코로나19 위기가 가장 심각하고 엄중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이런 와중에서 의료계가 26일 집단휴진을 예고했다.

정부는 이번 주에도 확산세가 계속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시행카드를 꺼낼 수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한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셧다운은 그 심각성을 더해줄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완전한 종식은 기대하기 힘들다는 어두운 전망도 내놓고 있다. 따라서 코로나19 이전과 이후의 삶이 완전히 달라질 것이라는 예상처럼 우리들의 인식에도 변화가 필요해 보인다.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하기 보다는 철저한 생활방역을 실천하는 방법 이외는 없다. 국민들의 철통방역만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코로나19 완치자들의 각종 후유증도 보고되고 있다.

아직도 젊은층을 위주로 코로나19 확진에 대한 두려움이 약한 모양이다. 단순감기와 코로나19는 확실히 다른 바이러스의 습격이다. 개인과 집단의 비상식적인 행동은 우리 공동체 전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

그토록 정부가 요구하고, 국민들이 기대했지만 지난 주말 전북지역 교회 10곳 중 7곳 이상이 대면예배를 강행했다. 급기야 원로 종교인들까지 나서서 사랑제일교회와 사태와 종교계의 방역구심점 역할을 강조하는 상황까지 연출되고 있다.

모든 이들의 협조가 필요한 시점이다. 국민의 시각과 상식의 틀을 벗어난 언행으로 현재의 위기상활을 더욱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몰아넣는 행위는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다. 당면 위기는 하나된 행동과 인식으로 대응해야 조기에 극복해 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