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시속 216km 강풍 분다.. 태풍 ‘바비’ 26일부터 도내 영향

2020-08-24     장세진 기자

수마의 상흔이 채 아물기도 전에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도내 곳곳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이날 기준 도내 83가구 134명의 이재민이 여전히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는 가운데 태풍의 영향이 매우 강력할 것으로 예측돼 추가 피해가 우려된다.

24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26일 오전부터 도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이 태풍은 이날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북서쪽 약 210km부근에서 북동진하고 있으며, 오늘(25일) 제주도를 거쳐 26일부터 도내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영향으로 26일 오전부터 27일까지 도내 일부지역에 최대 3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되며,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시속 144~216k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기상지청은 내다봤다.

내륙에서도 최대순간풍속 시속 126km의 돌풍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피해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 같은 예보에 남원시 금지면 주민들은 또 다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 애를 태우고 있다.

남원시의 경우 아직까지 62가구 104명의 이재민이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상태다.

장종석 금지면장은 “군부대와 경찰, 자원봉사자들이 수해복구에 도움을 주면서 큰 힘이 됐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모든 게 중단된 상황”이라며 “복구 막바지에 이르러 일손이 끊긴 데다 설상가상으로 강력한 태풍이 온다니 앞이 막막하다”고 말했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26일에는 서해남부해상에 5~10미터의 매우 높은 파도가 일 전망이므로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기상정보에 항상 관심을 가지고 대비해야 한다”며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예상되므로 시설물 관리와 저지대 침수, 해안가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