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쟁점에 적극 대응하는 도내 의원들

한병도(광화문 집회 선 긋기)·이용호(의협 파업) 등

2020-08-23     이민영 기자

여야 정치권은 매일 정치적 쟁점을 놓고 갑론을박하면서 여론을 주도하기 위해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도내 의원들도 정치 쟁점이 있을 때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지지자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국회 한병도 의원(익산 을,행안위)은 지난 21일“미래통합당에 요구합니다. 사랑제일교회에 단호한 법집행을 함께 촉구해주십시오”라는 성명을 통해 통합당이 전광훈 목사와의 선 긋기에 대해 힘을 빼는 역할을 했다.

한 의원은 지난 18일에도 8.15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목사와 무관하다는 통합당을 향해“미래통합당은 코로나 확산 전광훈 극우세력과 언제까지 함께 할 겁니까”라며 성명을 냄으로써 극우세력과의 관계를 부각시켰다.

또한 한 의원의 성명은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이날 최고위에서 말한“광화문집회의 책임을 부인하는 통합당과 보수 언론, 일부 교회의 행동은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고한 발언에 힘을 실었다.

이에 반해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이 이날 시도당 위원장 회의 후 기자들에게 말한“2차 코로나 사태가 발생하게 된 계기가 정부가 안일한 대처를 했기 때문에 이런 사태 벌어진 것이다”는 정부책임론에 대해 반격하는 의미를 갖게 했다.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복지위)은 의료계 파업 강행과 관련 지난 21일 성명을 내“의료계에 파업을 멈추고 환자 곁을 지켜줄 것”을 주장해 강성파업으로 치닫는 의료계의 힘을 빼는 역할을 하며, 남원 공공의료대 설립을 염두에 둔 액션으로 의협의 강공에 대응했다. 그러면서 “실력행사가 아니라 정부와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해 명분을 만들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이날 의협 임시회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등 4대 의료정책의 철회 시 파업을 잠정 유보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정치권은 정쟁이 생길 때마다 정무감각이 출중한 도내 의원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거나 야권의 강공을 막아내면서 정부여당과 지역현안 추진에 힘을 보탰다.

이 밖에 김성주 의원(전주시 병, 복지위)은 지난 20일‘감염병 확산방지를 위한 조치를 고의·악의적으로 불이행해 국민적 피해를 가중시키는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청구와 가중처벌을 할 수 있도록 제2 전광훈 법으로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 했다.

신영대 의원(군산,산자위)은 지난 17일 성명을 내“통합당은 코로나 재확산 위기를 초래하며 국민의 생명을 위협한 보수단체의 대규모 불법집회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가장 먼저 통합당을 압박해 지자자의 호응을 받기도 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