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위원장, 호남 끌어안을 국민통합안 발표

제2지역구 갖기, 호남인사 비례대표 우선 추천 등

2020-08-21     이민영 기자

정운천 통합당 국민통합특별위원장이 20일 호남 끌어안을 국민통합안으로 호남지역에 제 2지역구 갖기와 호남 인사 비례대표 우선 추천제 추진을 발표해 정치권에 시선을 끌었다.

정 위원장의 이날 발표는 최근 정당지지율에서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선 시점이고,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전날 광주 방문을 통해 사죄한 시점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이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정 위원장은 "어제 김종인 위원장이 광주를 방문해 무릎 꿇고 진심 어린 사죄를 했다"며, "그 뜻을 이어 국민통합위원장으로서 5·18 정신을 국민통합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겠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의 호남 끌어안을 방안으로 몇 가지를 소개했다. 그중 하나는 “호남지역 41개 시군에 영남 중심 의원들이 명예의원으로 위촉돼 제2지역구를 갖게 하는 것과 또 하나는 호남 인사 중에서 당 발전에 기여한 분을 비례대표 우선 추천(25% 수준)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5.18 예우 관련 법안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기자단이 질의하자, 현재 당론이 결정되지 않아 구상안을 발표하는 수준의 응답이 있었다. 

정 위원장은 5.18 당시 사망, 부상자들이 고령화 되면서 어려운 생활을 하고 있어 연금에 준하도록 수당제도를 마련한다든지, 현실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한 비례대표 25% 우선 추천의 건도 “내가 10년 동안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석패율 제도를 주장했지만, 여야 합의가 안돼 우리 당이라도 호남인사를 비례대표로 추천하겠다는 뜻이다. 이를 당헌 당규에 삽입하도록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정 위원장은 10년동안 지역주의 극복에 온몸을 던졌기에 우리 통합당 의원들과 함께 동의 받아 이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했다.

상산고 문제의 경우도 한 분씩 설득해서 처리한 것처럼 이것도 자당 의원을 설득해서 지금 당장이 아니라면 21대 국회 4년 동안 반드시 만들어 내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