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지지율, 민주당에 3.1% 앞서 첫 추월

호남지역 지난 주 보다 지지율 11.5% 하락 등

2020-08-13     이민영 기자

한 여론조사기관의 여론조사에서 통합당이 민주당을 3.1% 더 높은 정당 지지율을 보여, 여당이 야당에 충격의 추월 현상을 보여 정치권이 긴장되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는 13일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8월 2주차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1.7%포인트 내린 33.4%, 통합당은 1.9%포인트 상승한 36.5%로 나타났다. 이 밖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는 통합당이 2016년 10월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후 민주당 지지율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경기·인천, 호남, 제주를 제외한 전지역, 30·40대를 제외한 전연령에서 통합당에 뒤쳐졌다.

특히, 통합당이 민주당을 지지율에서 추월한 것은 정부·여당의 최대 지지기반이던 호남에서마저 11.5%포인트가 하락해 40%대로 주저앉은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분석된다.

민주당은 호남(11.5%p↓)·충청권(5.6%p↓), 70대 이상(5.9%p↓)·50대(5.1%p↓), 진보층(3.9%p↓), 농림어업(18.7%p↓)·학생(4.8%p↓)에서는 하락. 40대(5.5%p↑)에서는 상승했다.

이는 최근 통합당 지도부가 수해를 당한 호남지역을 연일 찾아 수해복구 활동을 벌이며, 적극적으로 민심을 파고 드는 것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치권은 이에 대한 분석을 코로나 19의 장기화, 부동산 파동, 서울시장 등 성추행 의혹, 전국 집중호우 피해 등 악재가 겹친 데 따른 것으로 전망했다.

진성준 전략기획위원장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이런 일들(악재)이 누적되며 정부여당에 대한 민심이 사나워진 것이고 그런 결과에 대한 반응"이라며,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가 꾸려지고 심기일전해 국정에 임하게 되면 얼마든 반등하고 회복할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