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천 의원, 통합당 국민통합특위원장 임명

13일 비대위 의결, 호남 속으로 가속화

2020-08-13     이민영 기자

통합당은 13일 비상대책위원회 산하 국민통합특위를 출범시키고, 위원장에 전북 출신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재선)을 임명했다. 이는 통합당이 호남 민심 속으로 가까이 하려는 전략과 맞물려 있다.

김은혜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국민통합특위는 무엇보다 지역 통합을 위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당이 호남에 소홀해 총선에 제대로 후보를 내지 못했고, 지지를 제대로 받지 못했던 점 등 전국 정당으로서 미흡했던 부분을 반성하고, 그분들의 목소리를 더 듣겠단 취지이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수해 복구 활동에서 통합당이 호남지역을 자주 찾는 점도 이와 괘를 같이 한다고 해석된다. 또한 주호영 원내대표가 13일 국회에서 열려던 취임 100일 기념 기자회견 장소를 국회에서 전북 남원으로 바꾼 것도 이러한 일환의 하나이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경우 오는 19일 광주를 찾아 5·18 묘지에 참배하고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예정인데 이와도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운천 의원은 지난 6월 국회 연구모임‘국민통합 포럼’을 발족하며, 평소 지론인“국민통합은 우리 모두가 지혜를 모아 해결해야 할 오늘 날의 시대정신이자 국민적·국가적 과제이다”이라 밝혔다.

정운천 의원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전주에서 새누리당으로 출마해 32년만에 당선된 주인공이다.

정 의원은 보수당 의원으로 전북지역 현안이 있을 때마다‘의원 열명 몫을 하겠다’며, 보수당 의원들을 설득해 상산고 문제 등 지역현안을 해결해 내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4.15 총선에서 특정정당 지지세가 워낙 강하자 지역구를 포기하고 비례대표로 선회해 보수당 의원의 맥을 이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