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고용쇼크 여전...고용률 늘었지만 무임금 노동자도 늘어

2020-08-12     김명수 기자

도내 고용률이 전년 동월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무급으로 일을 하는 비임금근로자 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전히 고용의 질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산업 전반적으로 힘든 상황이 이어지면서 침체 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12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 한‘2020년 7월 전라북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 고용률은 60.9%로 전년동월대비 0.7% 가량 상승했다.

취업자는 94만 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000명이 증가했고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1%로 같았다.

또 지난달 실업률은 2.1%로 전년동월대비 0.4%p 하락했고 실업자는 2만1000명으로 3000명이 감소하는 등 전북지역이 회복세를 보이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이 엿보였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고용한파는 여전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를 보면 비임금근로자는 33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1만2000명(3.8%)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자영업자는 5000명(2.0%), 무급가족종사자는 7000명(9.5%)으로 각각 증가했다.

코로나사태로 인해 경기가 위축되면서 고용인원을 감소시키면서 그 자리를 가족 등이 채워간 것으로 분석된다.

취업의 질도 낮았다.
취업시간대별 취업자 중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4만 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5000명(23.3%)이 증가했지만,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69만4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3000명(-5.8%)이 감소했다.

이로 인해 주당 평균취업시간은 38.8시간으로 전년동월대비 1.5시간가량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산업 전반적으로 침체가 이어지고 있어 앞으로 좋아질지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