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400여명 중 301명 집단 휴진 돌입.. “의료대란 없었다”

2020-08-09     장세진 기자

도내 전공의들이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파업에 돌입했다.

7일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부터 도내 전공의 400여명중 300여명이 파업에 동참했다.

전북대병원의 경우 전공의 227명 중 치과 전공의를 제외한 181명이, 원광대병원에서는 119명 중 60여명이 파업에 참여했다.

전공의는 대학병원 등에서 전문의 자격을 따기 위해 수련하는 인턴 및 레지던트를 이른다.

파업에 참여하는 전공의들은 오전에 헌혈 릴레이를 한 뒤 오후에는 전주의 한 호텔 회의실에서 정책토론회를 진행했다.

이 같이 전공의들이 집단 휴진에 들어가면서 대학병원들은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해 비상 운영체계로 전환했다.

병원은 전문의를 투입해 인력을 재배치하는 등 사전에 준비를 마쳐 우려했던 의료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원광대병원 관계자는 “금요일에는 외래 진료나 수술 일정이 적어 한가한 편”이라며 “사전에 인력을 조율해 큰 혼란 없이 정상적으로 진료 업무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북대병원 관계자 역시 “이번 파업에 대비해 응급실과 입원 병동 등에 전문의를 투입했다”며 “파업 때문에 진료가 지연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최근 의사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10년간 한시적으로 의대 정원을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이에 반발하며 공공성을 갖춘 전문의료기관 설립 등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장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