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흘간 최대 254mm 장대비로 피해 속출

2020-08-02     장세진 기자

전북지역에 지난달 28일부터 나흘간 최대 254mm의 장대비가 쏟아지면서 농경지 침수, 도로 유실 등 150여건의 피해가 집계됐다.

지난달 31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주 254.5mm, 진안 251.5mm, 임실 235mm, 순창 229mm, 완주 226.7mm, 정웁 225mm, 남원 186.4mm, 장수 176.3mm, 순창 173.9mm 등을 기록했다.

도내 전역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이날 모두 해제됐으며 만경강의 수위도 빠르게 내려가면서 만경강 인근에 내려진 홍수주의보도 해제됐다.

전북도에 이날 오후 5시까지 접수된 비 피해는 모두 147건으로 농작물 침수 13건, 주택 침수 10건, 임야 유실 8건, 하천 제방 유실 7건, 도로 파손 4건 등이다.

전날 전주시 평화동의 한 도로에 싱크홀이 발생해 복구작업이 이뤄졌고, 정읍시 칠보면에선 산사태로 무너진 토사가 주택을 덮치면서 이재민 3명이 발생했다.

이밖에 무주군 무주읍, 임실군 신덕면, 남원시 이백면과 주천면에서도 산사태가 일어났다.

전주와 완주 등지에서는 침수 피해도 잇따랐다.

전주와 무주, 완주의 주택 9동이 침수돼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으며 출동한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을 진행했다.

비로 인한 인명피해는 현재까지 접수되지 않았다고 전북도는 밝혔다.

기상지청 관계자는 “장마전선이 북상함에 따라 전북지역에는 비가 그치고 폭염 특보가 발표됐다”며 “4일까지 낮 기온이 31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여 건강관리와 농업, 축산업 등의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장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