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이 남는 민선 전북체육회 첫 승진 인사

2020-07-29     정석현 기자

 

전북체육회가 민선체제 출범 이후 첫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개편과 맞물린 전보인사도 수일 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승진 인사는 비록 소폭이지만 처음인 만큼 전북체육계의 이목이 쏠렸다. 사무처 내부에서도 만성적인 인사적체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이번 인사에서 10명의 승급대상자 가운데 3명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인사 내용을 보면 이동희 경영관리과장이 4급 본부장으로, 장인석 경기운영팀장이 5급 과장, 김희수 경영관리과 대리가 6급으로 각각 승진했다.

이번 승진자를 두고 근무연수, 직원사기 등을 고려한 무난한 인사였다는 것이 체육계 안팎의 전반적인 평가다.

전북체육회 역시 조직의 활력을 도모하고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하기 위한 승진인사였다고 자평했다.

하지만 승진자 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인사적체 해소에 크게 기여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전북체육회가 6급과 7급 상당의 경력직 직원을 신규 채용키로 하면서 내부승진의 기회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전북체육회는 회원종목단체와 시군체육회의 법률적 행정서비스 등 법령 적용을 위한 6급 법률분야 직원과 국제대회 유치 및 개최 지원을 위한 어학능력보유자를 7급 상당으로 채용키로 했다.

이는 민선 체육시대를 맞아 전문 인력을 채용, 체육회 조직에 새로운 변화를 주고자 하는 정강선 회장의 의지로 풀이된다.

신규 채용된 직원들은 해당 전문 업무 뿐 아니라 체육회 행정 업무도 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장기적으로 법률전문가나 어학능력 보유자가 필요할 수 도 있지만 당장 민선체육회 첫 인사에서 기존 직원들의 사기를 꺾어가며 신규채용을 강행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또한 신규로 채용될 직원들과 기존 사무처 직원들과의 융화도 쉽지 않아 보인다.

어찌됐든 올해 민선체제로 출범한 전북체육회의 첫 조직개편과 인사가 수일 내 마무리된다.

다음달 1일부터 새롭게 변모하는 전북체육회 조직의 역동적인 모습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