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

전국 광역시도(10개), 시군(60개), 중소벤처기업부 청사 앞 기자회견

2020-07-14     이민영 기자
지난

소상공인연합회 광역지회(10개 시도), 기초단체(60개 이상) 등 전국지부 임원 등이 14일 오후 중소벤처기업부 청사 앞에서 배동욱 소상공인연합회장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최근 언론에 보도된 지난 달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평창워크숍 걸그룹 초청 ‘춤판 워크숍’ 논란과 관련해 “이 문제에 대한 사태의 심각성을 느끼며, 이에 대해 중앙회가 책임지는 자세를 보일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며, 배동욱 회장 사퇴를 촉구했다.

배동욱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높아진 소공연 위상에 걸맞게 더욱 기대에 부응했어야 하는데 실망을 안겨드려 죄송하다”며, “지난 6월 교육·정책워크숍과 관련해 여러 가지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소상공인 여러분과 국민여러분께 이유를 막론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해명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렇지만 언론보도를 접한 한 소상공인은“코로나 19로 인해 사회가 엄중한 이 시기에 엄청난 일을 벌이고도 석연치 않은 해명으로 해결하려 한다면 또 다른 불신만 키울 뿐이다. 이럴 땐 회장이 개운하게 사퇴해야 한다”며, 사퇴 촉구를 주장했다.

김임용 소상공인연합회 수석부회장 등 16개 회원단체는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른바 '춤판 워크숍'을 비판하며 배동욱 신임 회장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배동욱 회장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배동욱 회장이 이 사태에 모든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며, "소상공인연합회가 정상화될 때까지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처럼 현 집행부 임원마저 반기를 들게 돼 사태의 심각성은 커지고 있다.

전주시

김순규 전북도 연합회 상임부회장은“배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중앙회가 완산구, 덕진구로 나뉘졌던 지부를 없애고, 자신의 측근인 000씨를 전주시회장으로 임명하면서 완산구지부회장에게 임의적으로 해임통보를 보낸 바 배 회장의 독단처리에 대한 불신이 크다. 이러한 상황에서 완산구지부 회원들에게 매달 회비를 수납(자동이체)해 회원들의 원성이 크다”며, 연합회의 불합리한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배동욱 회장이 사과를 했지만 사퇴 요구 등 연합회 내부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게 될 것으로 보여 일부 소상공인들은 이번 기회에 감독청인 중소벤처기업부가 전반적인 쇄신책을 내 놓아야 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