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60대 코로나19 확진에 시민들 “또 종교냐?”

2020-07-05     김명수 기자

종교단체에서 코로나19가 또 확산되면서 도내에서도 예배 자제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실제 5일 전주시 덕진구 한 교회. 

예배시간이 끝나자 마스크를 쓴 교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하지만 이들을 보는 시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지난 2월 대구 신천지 사태를 겪었고, 현재 도내 28번째 확진자가 광주 일곡중앙교회 예배를 참석하면서 광주 집단감염이 시작돼 현재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일곡중앙교회의 경우 마스크 착용과 개인간 거리두기, 출입자 명부 작성 등 감염병 관련 수칙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종교 예배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이 큰 상태다.

전주 시민 이모(59)씨는 “코로나가 한참 심했을 때처럼 온라인으로 예배를 했으면 좋겠다”며 “신천지 사태처럼 다시 코로나19 지역 집단 감염이 될까 너무 두렵다”고 토로했다.

익산에 거주하는 성모(27)씨도 “고창 확진자가 광주 교회에 가서 이 사태가 벌어진 것 아니냐”며 “만약 도내 교회에 갔으면 전북에서 확진자가 쏟아졌을 텐데 정말 아찔하다”고 호소했다.

이어 “인근 광주와 대전에서 수십 명씩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는 상황이 무섭다”며 “예배를 어쩔 수 없이 한다고 하더라도, 마스크와 거리두기 등 방역은 꼭 지켰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