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광주發… 전북지역 감염확산 우려‘불안불안

광주 교회 등 도민 6명 접촉해 추가 접촉자 발생 가능성 높아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등 전북도 차원 선제적 대응 필요

2020-07-02     윤동길 기자
코로나19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2단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시행됐다. 특히 남원과 고창, 순창 등은 지리적으로 인접해 양 지역 주민들의 교류가 활발해 광주발 코로나19 전북지역 확산 우려가 높아 전북도 차원의 선제적 대응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2일 전북도에 따르면 코로나19 광주 43번 확진자가 방문한 목포시 상동 소재의 '쉼이 있는 교회'에 전북지역 접촉자 4명이 발생했으며, 광주 44번 확진자가 참석한 목포 암호화폐설명회에도 전북도민 2명이 접촉했다.

도 보건당국은 이들의 명단을 확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판정이 나와 자가격리 조치에 들어갔다. 현재 이들의 동선 등 역학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와 전북은 활발한 교류가 이뤄져 추가적인 접촉자 발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수도권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세는 대전과 충남을 거쳐 광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전북도 영향권에 이미 진입한 상태이다. 6월 한달 동안에만 전북에서 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지난 1월 30일 도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후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는 최근 5일간 무려 45명이나 발생하면서 정점을 이뤘던 지난 2~3월 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다. 지난 6월 27일 4명, 28일 4명, 29일 3명에서 30일 12명을 기록한데 이어 7월 1일 22명으로 급증했다. 추가 접촉자가 확인되면서 그 수는 늘어날 전망이다.

그 동안 수도권과 대구경북에 국한됐던 코로나19 사태가 2차 유행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비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추세여서 전북도 보건당국도 비상이 걸렸다. 전북지역도 최근 2주일 사이에 무려 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6월 한달간 전북지역 확진자 6명 중 해외입국자 2명을 제외하고는 나머지 4명은 대전과 광주 등 인근 대도시발 감염사례로 확인됐다.  이미 광주발 전북지역 확진자도 발생했다.광주 광륵사 사찰의 스님(광주 36번)과 접촉한 50대 여성이 감염된 전북 27번 확진자이다.

광주발 전북지역 확진자 발생 가능성은 높은 상황이다. 현재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예식장과 교회 등 다중이용시설을 감염원으로 계속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과 지리적 인접하고, 호남권 주요기관이 광주에 위치, 많은 도민들이 광주를 찾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 방문판매발 전북지역 집단감염 우려가 이번에는 광주발로 옮겨가는 모양새이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는 상황이고, 1차 유행 때와 달리 비수도권으로 확산되고 있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조정이 정부차원에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도 강영석 보건의료과장은 “광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어 예의 주시하고 있다”면서 “광주 확진자와 접촉한 명단이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통보 되는대로 즉각 검사와 방역조치를 취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도민 스스로가 주의해주는 것이 최선이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