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민노총 “최저임금 삭감이 웬 말이냐, 즉시 철회하라”

2020-07-02     장세진 기자

민주노총 전북본부는 2일 “경영계는 최저임금 삭감안을 즉시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단체는 이날 전주 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계는 2년 연속 최저임금 삭감안을 제시했다”며 “경영계는 최저임금노동자의 현실을 알고 있느냐”고 비판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일 개최된 최저임금위원회에서 전년대비 16.4% 인상한 최저임금 1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경영계는 지난해보다 2.1% 낮은 시급 8410원을 요구했다.

이들은 “심지어 지난해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수준의 최저시급 인상이 이뤄져 최저임금노동자들은 생존의 위협에 직면했다”며 “그러나 경영계는 또다시 최저임금노동자의 생존을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선 최저임금 삭감이 아닌 대기업 경영진의 천문학적 연봉과 배당금부터 줄여야 한다”며 “고통을 최저임금노동자에게 전가하는 경영계의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현재 최저임금노동자들은 장시간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며 위기의 최전선에 내몰리고 있다”며 “최저임금 인상은 경제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최선의 정책이므로 한국경제와 사회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인상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