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방직공론위, 시민의견수렴 절차 본격화

2020-07-02     김명수 기자

전주 옛 대한방직 부지의 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있는 시민공론화위원회가 다음 달부터 시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본격화한다.

옛 대한방직 부지 관련 시민공론화위원회(위원장 이양재, 이하 위원회)는 2일 "옛 대한방직 부지 개발 방향에 대한 전문가와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시나리오 워크숍과 공론조사 등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나리오 워크숍은 특정 사안별 문제점과 해결 방안에 대한 시나리오를 수립해 장·단점을 토론한 후 적합한 대안을 모아 미래를 예측하는 공론화 기법으로, 정책·도시관리·지역경제·시민 4개 그룹에 총 30여 명이 참여하게 된다. 또한 공론조사는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1500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위원회는 시나리오 워크숍과 공론조사를 수행할 업체를 공개입찰로 선정, 다음달 초부터 용역에 착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토지소유자인 자광(대표 전은수)으로부터 사업 제안내용을 듣고 △자금조달 관련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공공기여 및 기부채납 이행에 대한 담보 여부 △환경 및 교통영향 대책 △시민공론화 결과에 대한 수용 가능성 △종합경기장개발과의 관계 등을 질의했다. 

이양재 시민공론화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에 용역업체를 선정해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옛 대한방직 부지의 최적 방향을 제시할 시나리오 워크숍과 공론조사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토지소유자인 자광은 지난 2018년 11월 전주시에 일부 도유지와 시유지를 포함한 23만565㎡부지에 공동주택 3000세대와 복합쇼핑몰, 430m 높이의 익스트림타워, 호텔, 문화시설 등을 건립하는 지구단위계획 주민제안을 해고 전주시는 도시기본계획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수용불가’ 입장을 회신한 바 있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