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어요?” 비말 차단 마스크 오프라인 판매 첫날...시민들 헛걸음

2020-07-01     김명수 기자

“마스크 판다고 해서 편의점에 왔는데 괜히 왔네요”

1일 오전 가족들에게 줄 마스크를 사기 위해 편의점을 찾은 강모(36)씨는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찾았지만 사지 못했다.

강씨는 “오늘부터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편의점에서 판매한다고 해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 줄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사러 편의점을 돌아다녔지만 살 수 없었다”며 “뉴스를 보고 마스크를 사러 나왔는데 날씨도 덥고 구매하지도 못해 짜증이 난다”고 말했다.

1일부터 도내 편의점에서도 비말차단용 마스크 판매가 시작된다고 알려졌지만, 시민들 대부분은 이날 허탕을 쳤다.
전날 업계에 따르면 주요 편의점에서 1일부터 비말차단 마스크를 전국 점포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받은 KF-AD급 마스크로 비말을 95% 차단해주며 기존 KF마스크보다 얇아 호흡이 편하다.

정부는 편의점에서 비말차단 마스크를 판매하는 만큼 1인당 구매 제한을 걸지 않았다. 가격은 5개 입 3000원 수준으로 책정돼 기존 공적 마스크보다 저렴하다.

이에 이날 오전 비말차단 마스크 구매를 위해 전주시 덕진구 일대 CU 등 주요 편의점을 돌아본 결과 비말차단 마스크를 구매하지는 못했다.

아직 전주에 있는 편의점에는 공급이 되지 않았다는 말만 들었다.
인후동에 있는 한 편의점 업주는 “아침부터 비말차단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을 돌려보내느라 진땀을 뺐다”며 “서울 등 수도권에만 공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 전주에는 공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근에 있는 편의점 업주도 “비말차단용 마스크를 발주하려고 발주 시스템에 접속했는데 마스크를 신청할 수 있는 창이 아예 열리지도 않았다”며 “왜 팔지 않느냐고 짜증내는 손님들까지 있었다”고 토로했다.

통기성이 좋아 여름철에 인기가 높은 비말차단용 마스크는 지난 6월5일 웰킵스몰을 시작으로 온라인에서 판매되기 시작했다.

비말차단용 마스크의 생산량이 판매량을 따라잡지 못하며 도내에는 공급이 되지 않아 마스크를 찾는 시민들이 허탕을 치는 경우가 늘어나는 상황이다.

업계는 당분간 '비말차단 마스크 구매 대란'을 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초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장될 때 KF94 등급 마스크 공급에 차질이 있었던 것과 같이 비말차단 마스크도 오프라인 공급 초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말차단 마스크가 이미 화제로 떠올랐고 한정된 물량만이 준비돼 점포당 발주 제한이 걸려 있어 초기 구매 불편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언제 전북지역에 공급이 될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시민들이 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