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방판발 확진자...최근 잇딴 감염 확산조짐에 지역사회 불안 고조  

2020-06-28     김명수 기자

도내에서 연이어 방문판매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 확산세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는 상황에서 대전 방문판매업체발 집단감염이 전북지역으로까지 번지면서 보다 강력한 제재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장례식장과 식당, 교회, 병원 등 도내 26번째 확진자의 동선이 발표되면서 인근 시민들은 불안에 떨었다.

앞서 지난 2월 대구에서 대구신천지 교회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집단 감염이 일어난 것과 비교하면 전북에서는 아직 적은 인원이 감염됐다. 
하지만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 감염이 도내까지 내려오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소규모지만, 꾸준히 감염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 불안감을 키웠다.

전주에 거주하는 이모(33) 씨는 “주말에 익산에서 결혼식이 있는데 가지 않기로 했다”며 “확진자가 익산 이곳 저곳을 다녔다는데 도저히 불안해서 방문하기가 꺼려진다”고 토로했다.

익산에 사는 주부 김모(38)씨는 “한동안 잠잠해서 걱정이 없었는데, 집 근처에서 확진자가 나와서 불안하다”며 “2차 유행이 가을에 발생한다고 들었는데 더욱 신경을 곤두 세워야 할 것 같다”고 불안감을 전했다.

불안감을 느끼는 이는 이들만이 아니다. 

전주에 사는 신모(29)씨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이 바뀌었다.
그는 “요즘 외출을 웬만하면 안 하려고 한다. 종종 길거리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긴장이 많이 느슨해진 게 아닌지 걱정된다”며 “가족이나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눌 때 코로나 19에 대한 걱정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이 다시 코로나19 확진자가 도내서도 계속 나오는데 커피숍이나 식당을 가면 마스크도 하지 않는 시민들이 많이 보인다”며 “특히 26번째 확진자는 대전 74번째 확진자와 만난 지 10일이 지나서야 검사를 받았다고 들었다. 그 동안 장례식장과 교회, 식당 등 익산 일대를 돌아다녔다고 해 우리 주위에 코로나19 감염자가 돌아다닐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너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김명수기자